검색결과67건
일본야구

'쫓겨난 악동' 바우어 일본 유턴하나, 영입 희망 놓지 않는 요코하마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을 노리는 트레버 바우어에게 일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구애는 현재 진행형이다.18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하기와라 유다이 요코하마 구단 총괄 본부장은 "바우어와 재계약을 위해 정기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의 있는 (계약 조건 등) 제시를 해놓았다. 공은 바우어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 소속으로 19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MLB 사이영상 출신의 이력을 앞세워, NPB 데뷔 첫 시즌에 큰 관심과 인기를 몰고 왔다. 바우어가 NPB에서 뛴 건 미국에서 부적절한 논란으로 쫓겨나서다. 2015년 빅리그 데뷔한 바우어는 2020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2021년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1402억원)에 계약했고, 개막 후 6월까지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몸값'을 했다.그러나 성폭행 고소를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바우어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됐지만, 2023년 1월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MLB 사무국은 2022년 12월 바우어에게 최종 19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MLB 사무국이 가정 폭력과 관련해 내린 가장 큰 징계다. 사고뭉치 바우어를 데려가려는 구단은 없었다. 바우어는 일본으로 눈을 돌렸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바우어는 여전히 미국 복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아시안 브리즈 소속으로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과 친선 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졌다. 아시안 브리즈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약 20일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팀으로 MLB 산하 팀과 맞붙었다. 현재는 멕시코 프로야구 디아블로스 로호스와 정규시즌 5경기 단기 계약을 체결해 뛰고 있다. MLB 재진입을 위한 눈도장을 찍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최저 연봉까지 감수하겠다. 언제든 MLB 구단의 제안이 오면 합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요코하마는 그런 바우어를 계속 바라보고 있다. 하기와라 유다이 요코하마 구단 총괄 본부장은 "바우어가 요코하마 구단을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라 느끼고, 우리 팀을 중요한 선택지 중 하나로 여기는 것 같다"며 "우리 구단은 아직도 바우어를 요코하마의 일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우어의 지난해 1년 단기 계약 추정 연봉은 300만 달러(41억원)였다. 이형석 기자 2024.04.18 18:48
일본야구

일본에서만 7년…NPB 161홈런 거포, 요코하마 떠나 지바 롯데행

거포 내야수 네프탈리 소토(34)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7년째 활약하게 됐다.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이 소토 영입을 발표했다'고 14일 전했다. 소토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요코하마에서 6년간 활약한 일본 프로야구(NPB) 장수 외국인 타자. 2018년과 2019년에는 홈런 41개와 43개를 쏘아올려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성적이 소폭 하락했다. 올 시즌에는 109경기에 출전 타율 0.234(354타수 83안타) 14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통산 161개)을 쏘아올렸지만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NPB 진출 후 가장 낮았다.시즌 뒤 요코하마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소토는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오프시즌 왼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NPB가 잔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바 롯데의 러브콜을 받았다. 롯데는 올해 퍼시픽리그 공동 홈런왕(26개)에 오른 그레고리 폴랑코를 보유하고 있다. 거포 소토까지 영입,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소토는 "지바 롯데에서 뛰게 돼 매우 기쁘다. 밖에서 봤을 때 정말 좋은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챔피언이 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소토를 1루와 3루수로 생각하고 있다. 정말 기쁘고 지금부터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소토가 2005년 이후 19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지바 롯데에 새 둥지를 틀었다'고 조명했다.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소토는 빅리그 경력이 두 시즌, 34경기(통산 42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선 11시즌을 뛰며 홈런 143개를 터트렸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17년에는 더블A와 트리플A에서 타율 0.311 24홈런 82타점으로 활약했다. 일발장타 능력을 앞세워 NPB 스카우트 눈에 들었고 내년 시즌까지 최소 7년을 몸담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4 17:16
프로야구

NC 페디, 센가와 한솥밥? MLB 최종 행선지로 메츠 거론

KBO리그 최고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의 행선지로 뉴욕 메츠가 떠올랐다.미국 뉴욕 포스트는 '메츠가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광범위한 선수 영입에 나섰다'며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메츠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최고 투수 페디를 영입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마크 페인샌드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페디의 결정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메츠 사이에서 내려질 것'이라며 '2년 1000만 달러(131억원) 범위로 예상되는 계약이 화요일(6일)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메츠는 지속해서 페디와 연결된 구단이다. 앞서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메츠, 화이트삭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등이 페디를 노리는 팀 중 하나'라고 알렸다. 페디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2022시즌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6년을 뛰었다. 메츠는 워싱턴과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으로 페디의 등판 경기를 자주 접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페디의 통산 메츠전 성적은 1승 5패 평균자책점 6.51로 좋지 않다. 뉴욕 포스트는 '이번 오프시즌 메츠의 최우선 영입 대상은 일본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이며 윈터 미팅 이후 팀들과 직접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츠는 일본 왼손 투수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게도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야마모토와 이마나가 모두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노크하고 있다. 메츠는 일본 프로야구 출신(NPB) 센가 고다이를 영입, 큰 재미를 봤다. 센가는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로 활약했다. 아시아 출신 투수에 전방위적인 관심이 높은데 페디도 레이더에 포착된 모양새다.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30경기에 선발 등판,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180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최고 시속 150㎞를 가뿐하게 넘기는 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변형 슬라이더 일종인 스위퍼(Sweeper)까지 자유자재로 던진다. 구위형 투수지만 제구도 뛰어나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1.75개(리그 평균 3.6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페디를 두고 "구속이 빠른데 무브먼트(움직임)도 심하다. 제구도 좋으니 더 말할 게 없다"고 극찬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5 15:55
프로야구

[IS 시선] 신규 외국인 선수 100만 달러 제한, 유연함이 필요해

프로야구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인 선수 제도의 과감한 운영을 제안한다.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상한액을 제한한 현행 규정이 시대의 흐름에 적합한지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KBO리그는 2018년 9월 이사회(사장단 모임)에서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을 100만 달러(13억원)로 제한했다. 연봉은 물론이고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등을 합해 100만 달러를 넘을 수 없다. 외국인 선수의 고비용 계약 구조를 개선하고 구단 간 공정한 경쟁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인위적인 억제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수년째 '100만 달러 제한 규정'이 유지되면서 이로 인한 폐단도 작지 않다.환경이 바뀌었다. 2018년 54만5000달러(7억500만원)였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저 연봉이 올 시즌 72만 달러(9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현행 제한 규정으로는 현역 빅리거를 영입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다. 최소 30~40만 달러(3억8000만원~5억1000만원)에 이르는 이적료를 빼면 MLB 최저 연봉보다 낮은 조건을 건넬 수밖에 없다. 영입 가능 대상자가 확 줄어든다. 일본 프로야구(NPB)와 경쟁하는 것도 버겁다. 코로나 시대 움츠렸던 NPB 구단들이 과감하게 지갑을 열어 선수를 낚아채 간다. NPB는 외국인 선수 영입 제한이 없는 만큼 '쩐의 전쟁'에서 국내 구단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린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가 한국이 아닌 일본을 우선순위로 둔다. KBO리그는 NPB에서 재계약에 실패하거나 NPB의 흥미를 끌지 못한 선수들이 주로 영입 물망에 오른다. 그만큼 주요 선수들의 경쟁력이 떨어진다.올 시즌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마저 최대 400만 달러(연52억원·연봉, 계약금, 옵션, 이적료 등 포함)로 묶었다. 재계약에 따라 총액이 일정 부분 상향되지만 100만 달러 제한 규정과 맞물려 이중 규제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현장에선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선수 3명의 총액을 제한한다면 차라리 100만 달러 규정을 폐지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했으면 한다.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니다"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는 "국내 자유계약선수(FA)에 수십억원씩 쓰는 걸 보면 전력의 비중이 더 큰 외국인 선수에게 너무 인색한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지난 3월 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구단과 계약한 트레버 바우어(32)의 추정 연봉은 300만 달러(39억원)에 이른다. 바우어는 2020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로 MLB 통산 83승을 기록했다. 개인 문제로 빅리그 경력이 단절돼 아시아 야구로 눈을 돌렸고 40억원 가까운 투자로 요코하마가 그에게 유니폼을 입혔다. KBO리그에선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이번 겨울에도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NPB로 향한다. 리그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4 00:09
해외축구

[오피셜] 2+1년 아닌 무려 ‘4년’… 토트넘, ‘OH 스승’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엔지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는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한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년 계약을 맺었고, 7월 1일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령탑 선임에 애를 먹은 토트넘의 선택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퇴단했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응급 처방도 오래가지 못했다. 스텔리니 감독대행이 이끈 토트넘은 크게 흔들렸고, 결국 구단은 결별을 택했다. 시즌 말미부터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토트넘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새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했다. 적이 없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을 비롯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연결만 됐을 뿐, 결실은 보지 못했다.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네덜란드) 감독이 토트넘의 유력한 차기 감독이라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역시 결렬됐다.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동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어렵사리 데려온 수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2021년 셀틱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팀의 3관왕(리그·리그컵·FA컵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오현규의 스승이자, 셀틱으로 데려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활약한 스코틀랜드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 다수 토트넘 팬이 불만을 쏟는 이유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그는 선수 발전에 관한 좋은 실적을 보유했다. 우리 클럽에 중요한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996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이다. 호주 A리그 다수 팀을 맡았고, 호주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까지 이끌었다. 지난 2018년에는 처음으로 호주를 떠나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지휘했다. 2021년 셀틱과 계약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그동안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표적으로 2015년에는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호주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결승에서 2-1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포스테코글루는 2019년 요코하마에 J리그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다. ‘우승 청부사’라고 불릴 만한 커리어를 쌓았다. 이번 계약으로 호주인 최초의 EPL 감독이 된 배경이다. 다만 우려의 시선이 적잖다. EPL을 비롯한 빅리그 경험이 없는 탓이다. 더구나 계약 기간이 예상보다 길다는 게 토트넘 팬들의 심기를 건드릴 만하다. 애초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매체가 2+1년 계약을 점쳤다. 2년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성과를 보고 1년을 추가하거나 짧은 기간 내 경질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기간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무려 4년 동행을 약속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미래를 맡긴 셈이다. 손흥민과 궁합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한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 아울러 그는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경험이 있어 아시아 선수들에 관한 편견이 없다. 셀틱에서 오현규 외에도 후루하시 교고와 마이다 다이젠 등 일본 선수가 넷이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휘하에서 어김없이 왼쪽 날개를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김희웅 기자 2023.06.06 21:19
해외축구

한일 듀오 탄생 가능성↑… ‘OH→SON 스승’ 토트넘과 2+1년 계약 확정

엔지 포스테코글루(58) 셀틱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는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이 된다. 2년 계약과 추가 옵션 합의가 이뤄졌다”고 알렸다.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을 때 쓰는 ‘HERE WE GO’ 문구가 붙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996년 자국 호주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 4년간 호주 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8년부터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사령탑을 지냈고, 2021년부터는 셀틱을 지휘했다. 셀틱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올 시즌 3관왕을 이끌었다. 마침 새 감독을 구하는 토트넘의 레이더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포착됐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한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대행직을 맡겼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결국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남은 시즌을 이끌었다. 그 사이 토트넘은 후보군에 있는 여러 감독과 접촉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이 후보로 언급됐다.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과는 강력히 연결됐다. 하지만 최근 페예노르트의 우승을 이끈 그가 재계약을 체결하며 영입은 무산됐다. 어렵사리 데려온 수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2년 계약에 1년 추가 옵션 조항을 제안했다. 2026년까지 동행할 수도 있는 셈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한일 듀오’ 탄생 가능성도 생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셀틱의 간판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보도가 이미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베스트11을 예상했다. 큰 변화는 없는데, 손흥민과 후루하시, 데얀 쿨루셉스키가 최전방을 지키리라 내다봤다. 간판 공격수인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 후루하시가 대체자로 영입될 것으로 본 것이다.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대에는 케인이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거의 20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여름에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케인의 행선지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꼽았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아이콘을 대체하기 위해 멀리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후루하시를 영입하기 위해 전 소속팀에 문의할 수 있다”며 “후루하시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33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고 적었다.현지 다수 매체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임 임박 소식을 전하고 있다. 곧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06.06 09:58
해외축구

'BBC피셜'로 협상 진행...포스테코글루, 토트넘행 물살 타나

엔지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행이 진행되기 시작했다.영국 BBC 방송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며칠 내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토트넘은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남은 시즌은 수석 코치였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대행을 맡겼으나, 성과가 없었다. 결국 스텔리니 대행마저 경질됐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남은 시즌을 마무리했다.공백이 된 사령탑을 언제까지 대행 체제로 놔둘 수는 없었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을 비롯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가장 최근에는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아르네 슬롯 감독 등의 영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슬롯 감독은 다른 리그 도전을 직접 언급할 정도로 가능성이 커 보였다.그러나 가장 최근 후보였던 슬롯 감독은 결국 페예노르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무산됐다. 다시 새 후보를 찾아야 하는 상황. 그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셀틱을 이끌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며 "토트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행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 이사진은 포스테코글루와 만나 구단 청사진과 그를 영입하려는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수년 간 감독 계약의 끝이 안 좋았던 토트넘 입장에서도 섣부른 계약은 피해야 한다. 매체는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실패해 온 감독 선임의 악몽을 피하고자 한다. 특히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은 17경기 만에 경질됐다"고 소개했다.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적 부진에 시달리던 토트넘의 구원자가 될 지는 물음표가 따른다. 그는 앞서 호주 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거뒀고, 3년 동안 일본 프로축구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이끌기도 했다. 이후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다양한 리그에서 성과를 쌓았지만, 중요한 빅리그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5 15:22
프로야구

[IS 포커스] 육성 외치지만, 육성이 어려운 KBO리그

육성은 KBO리그 10개 구단의 공통 목표다. 주요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중요성이 매년 강조되고 있다. 최근 트레이드마다 신인 지명권이 포함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프로야구는 2020시즌부터 트레이드에 신인 지명권을 포함할 수 있도록 리그 규정을 개정했다.하지만 마냥 쉽게 볼 사안이 아니다. 모두가 원하지만 이루기 힘든 '난제'가 육성이다. 왜일까. A 구단 관계자는 "KBO리그는 선수층보다 팀당 경기 수(144경기)가 너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렇게 되면 2군에서 선수를 키우는 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 마이너리그처럼 3~4년을 여유 있게 기다려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지 않나. 선수가 부족하니 1군에 바로바로 올리는 것도 빠듯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프로야구는 10개 구단 체제를 갖춘 2015년부터 팀당 경기 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었다. 선수층이 탄탄한 일본 프로야구(NPB)보다 1경기를 더 치른다. 경기 수를 줄이는 건 구단 수익과 직결돼 민감한 사안이지만, 현장에선 끊임없이 "경기 수가 너무 많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파리 목숨'에 가까운 구단 사장과 단장의 '수명'도 한몫한다. 선수의 성장을 기다려줄 만큼 여유가 있지 않다. 당장 5강 경쟁에 뛰어들어 다른 구단보다 1승이라도 더 챙기는 게 지상 목표다. 장기 플랜을 계획하더라도 실천하는 힘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전력이 약한 팀들은 '설익은' 선수들을 1군에 올려 경기를 뛰게 한다. 경험을 쌓게 한다고 포장할 수 있지만 육성 방향이 올바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B 구단 관계자는 "10개 구단 중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 안에만 들어도 잘했다면서 보너스를 준다. 5위 안에 들어가는 게 목적이 되니까 결국 이게 팀의 방향성이 된다"며 "비정상적인 구조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끔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온다"고 말했다.감독 기용법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한 야구 관계자는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선수를 기용할 자리는 많아졌는데 (선수층이 좋지 않아) 2군에 마땅한 선수가 별로 없다. 여기에 감독들이 리그 성적에 연연할 수밖에 없으니 신인 기용에 소극적일 수 있다. (여유를 두지 않고 콜업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것도 육성을 방해하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겉으로는 신인 기용을 적극적으로 할 것처럼 말하지만 결국 (당장의 성적을 위해 결정적인 순간에는) 기존 선수를 쓰는 게 적지 않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는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 재계약 후 경질될 정도로 종잡을 수 없다.이강철 감독이 이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은 졸전 끝에 1라운드 탈락했다. 호주에 이어 일본에도 패하면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특히 일본전 4-13 대패는 야구계 안팎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아니더라도 오카모토 카즈마(27·요미우리 자이언츠) 마키 슈고(25·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다카하시 히로토(21·주니치 드래건스)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를 비롯해 투·타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된 모습이었다. '육성'도 한국을 훨씬 앞섰다. KBO리그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하는 냉혹한 현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1 17:01
프로축구

[IS 이슈] “일본인 중 최악”→“충격적이지만 은사”… 홍명보·아마노 대립 계속?

아마노 준(32·전북 현대)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발언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래도 자신을 K리그 무대로 이끌어준 홍 감독을 ‘은사’라고 표현했다. 아마노는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홍명보 감독님을 존중하고 있었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우승을 위해 같이 싸웠다. 감독님이 트로피를 들 수 있게끔 함께 싸웠는데, 언론을 통해 발언하신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지난 11일 “아마노는 내가 만난 일본인 중 최악”이라며 “우리 선수와 구단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마노가 울산의 라이벌인 전북으로 이적하자 홍 감독은 그에게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다.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활약하던 아마노는 지난해 울산으로 임대 이적하며 한국 무대에 발을 들였다. 아마노는 지난해 울산 우승의 주역이었다.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9골 1도움을 기록, 울산이 17년 만의 대업을 이루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스트라이커가 부재했던 지난 시즌 초반 아마노는 ‘제로톱’으로 득점을 책임졌다. 마틴 아담(울산)이 온 후부터는 2선에서 창의적인 패스, 탈압박 능력으로 플레이 메이킹을 도맡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임대 기간이 만료됐지만, 울산과 동행을 이어갈 것이 유력했다. 울산과 아마노 측 모두 재계약을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한 전북을 택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마노가 ‘돈’을 보고 이적했다며 분노했다. 홍 감독은 아마노가 울산 구단과의 신의를 저버렸다고 본 것이다. 아마노를 향해 다소 강력한 발언을 던진 이유다. 아마노의 입장은 달랐다. ‘배신자’ 낙인이 찍힌 그는 “홍명보 감독님이 ‘거짓말쟁이’ ‘돈을 선택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없는 사실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울산과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시즌이 끝나고 나서도 울산 구단의 공식 오퍼는 없었다”고 조목조목 짚었다. 실제 울산은 아마노가 일본으로 돌아간 지 2주 만인 11월 중순, 계약안을 건넸다. 그러나 당시 아마노는 자신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전북으로 이미 마음이 기운 상황이었다. 아마노는 “김상식 감독님과 구단 전력강화부가 열의를 갖고 내게 (계약) 이야기를 꺼낸 것에 기분이 좋았다. 전북은 시즌 종료 전 요코하마(원소속팀)와 임대 조정을 끝냈고,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홍명보 감독에게 ‘공개 저격’을 당한 아마노는 “어제 (홍명보 감독의 발언이) 조금 충격적이었다. 실망 아닌 실망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그는 “홍명보 감독님을 존중한다. 나를 K리그로 데려와 주시고, 우승을 위해 같이 싸운 전우이자 은사라고 생각한다”며 말했다.아마노는 자신을 K리그 무대로 끌어준 홍명보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마노가 전북 이적 과정을 정확히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홍 감독이 아마노의 발언에 관한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낼지도 주목할 만하다.이제 아마노는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을 누빈다. 전북 “전북의 선수로서 김상식 감독님, 선수들과 같이 꼭 트레블(K리그·FA컵·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울산과) 각자 위치에서 경쟁하면 좋을 것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마침 지난 시즌 FA컵 정상에 오른 전북은 K리그 우승팀인 울산과 2월 말 개막전을 치른다. 이미 이 경기의 주인공은 아마노로 정해진 모양새다. 그는 “정승현(울산)이 일본어로 ‘운동장에서 조심하라’고 농담했다. 내 결단의 중요성을 잘 알고 이적을 결정했다. 올 시즌 울산과 경기에 대한 각오는 이미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완주=김희웅 기자 2023.01.13 07:11
일본야구

'NPB 왼손 신기록' 163㎞/h 에스코바, 또 요코하마 재계약

왼손 투수 에드윈 에스코바(30)가 일본 프로야구(NPB) 장수 외국인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구단은 23일 에스코바 재계약을 발표했다. 2017년부터 NPB에서 활약 중인 에스코바는 이번 재계약으로 7년째 일본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에스코바는 전문 불펜 자원이다. 올 시즌에는 70경기 등판해 4승 2패 3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다. NPB 진출 후 세 번쨰이자 2년 연속 30홀드를 넘기며 요코하마 주축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에스코바의 통산 NPB 성적은 20승 22패 13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4다. 에스코바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왼손 파이어볼러'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4㎞/h. 지난해 6월에는 NPB 왼손 투수 기록인 163㎞/h 강속구를 미트에 꽂았다. 그는 재개약에 성공한 뒤 "내년에도 요코하마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이번 시즌 이상으로 강해지기 위해서 오프시즌부터 확실히 트레이닝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오코하마는 내야수 네프탈리 소토, 외야수 타일러 오스틴의 재계약도 함께 확정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3 21:0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